월드 티처 8장 1 귀신도 없을 새에(鬼の居ぬ間に)

오전 3:30
8 장 시작입니다.

성의 혼란이 가라앉고 며칠뒤.
리스는 학교에 등교를 하게 될수 있게 됬고, 다이아장에 대한 이사도 끝났다.

"부,부족한 몸이지만 잘부탁 드립니다."

지금과는 달리 한 지붕아래가 되어서 긴장하는 것일지도 모르나 시집가는 것같은 말 같기도 하다. 리베르 공주나 왕님과 지기(=지인)이 되었다고는 해도, 우리들이 따로 혼약이라든지 고백이라든지 하지 않았고 말이지.

아무 생각없이 중얼거린 말에 에밀리아는 조금 화가난듯 나를 꾸짖어 왔다.

"시리우스님! 여자아이에게는 한 지붕아래라는 것은 중요한것이랍니다!"

뭐 연심을 컨트롤 하며 즐기는 그런 요령을 부릴수도 없고, 리스는 처음 싹튼 연정에 취해 당황하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민감한 나이이기도 하고, 그녀에게 건낼말은 신경써서 하지않으면 안되겠네.

"미안미안. 어찌됬든 옷 갈아입는 중이라느니, 보이기 싫은 현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 그쪽도 신경써줘."

"시리우스님이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 여기 우리 방의 열쇠입니다."

"마스터 키가 있는 나에게 왜 주는거지?"

나는 이 다이아장의 관리인 같은 것이니 마스터 키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방열쇠를 받아도 의미가 없는데.

"저기.... 밤이라면은 언제라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볼을 붉히며 뭔가 즐거운듯한 비명을 지르며 달아난다. 에밀리아에게 많이 가르쳐준 엄마에게는 감사하고 있지만, 제대로 나이를 감안하고 가르쳐 줬을려나? 미미도시마증(耳年増)이라구.
(耳年増 : 젊고 경험도 없으면서 들은 지식으로, 남녀 관게등 제법 어른스런 말을 하는 여자)

어찌됬든 일단은 갈 생각은 없으므로, 키는 정중히 돌려 놓았다.

전과는 다르게 제자들이 근처에 살게 되어 아침 시간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특히 에밀리아의 부담이 줄어서 나와 함께 살게 되면서 기분이 좋게, 훈련에도 집중하게 되는것이다.

새로운 풍마법도 배우고 호조이다.

레우스와의 모의전도 최근 취향을 바꿔서, 다양한 수단의 공격의 대처를 훈련하게 됬다. 적의 정면에서만 덤벼오는 상대만 있는것이 아니니, 페인트나 기습을 상정한 훈련이다.

리스는 아버지와 화해하고 바로 절호조였다. 눈이 맞으면 빨개지며 굳어버리는 일도 많이 있었지만 내 조언을 받으며 새로운 마법을 만들겠다고 적극적으로 도전 중이다.

충실한 나날이 매우 즐겁다는 것, 저녁때 기쁜듯이 말해왔다.

그런 제자들과 함께 오늘도 새벽부터 훈련의 일로 다이아장의 뜰로 모였다.

"그러면 오늘도 달리자. 저기 산 정상까지 단숨에 가는거다"

"""네!"""


일행과 훈련을 이어가며, 우리가 학교에 입학한지 3년이 지나버렸다.

학교서는 새로 입학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엊그제 입학 시험과 면접이 끝나 신입생들이 입학해온 것이다.

새 로브를 입은 다양한 종족의 신입생들이 강당앞에 모이는 광경을 보면 고작 3년전인데도 나도 저랬을까하고 정겨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러는 동시에 신입생이 입학하면 귀찮은 일도 생기는 것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선배. 갑자기 이지만 저랑 붙어주시지 않으려나?"
"너 무능이라며? 어떤 비겁한 수를 써서 들어왔는지는 모른다만 무능이면 무능답게 아래에 짜져있으라고."
"이런 무능이 최강이라고? 최강이라는 것은 우리가문이 적당하겠지."

....신입생의 하극상이다.
무색으로 알려진 내가 왜 하극상을 당하는가?
그것은 내가 이 학교의 최강의 존재라고 소문이 나버린 탓이다. 리스의 건으로 귀족 상대로 날뛴 적이 있지만 내 자신의 힘을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보통인 레우스의 말에 따르면 아무래도 엄청난 속도로 소문이 퍼져나가는 듯하다.

나의 근처에는 항상 에밀리아와 레우스가 대기중인데 이 남매들이 어떻게 되든 눈에 띄는 것이다.

에밀리아는, 1,2위를 다투는 미인인데다가 마법에 뛰어나며 체격도 높다. 게다가 황홀할 만큼 예의면에서 완벽한 여성이라 불리며, 수인 차별자 이외에 남녀 불문하고 인기인이다.

레우스는 도전해온 상대를 무너뜨리는 동안 학교내의 실력자들을 거의다 꺾었는지, 검술면에 있어서는 교내 제일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런 둘을 거느리는데 무색이라는 것에다가 당당하게 학교에 있는 너는 누구냐?.....라는 이야기이다.

남매는 나의 교육덕분이라고 둘러댄것이, 그말이 소문으로 더욱 살이 붙어 변하면서 난 학교에서 최강적존재라는 소문이 정착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날 쓰러뜨리면 학교의 원톱으로 세워진다는 묘한 이야기도 있고 작년 보름동안은 내게 도전해오는 신입생이 끊이지를 않았었다.

그러한 연유로 올해도 소문에 놀아나는 신입생들이 내게 승부를 거는데...

"너희들, 날 제치고 형에게 손댈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말할 것도 없이 대신 싸움을 받는 레우스이다. 그냥 신입생을 거느리고 훈련소에가서 순식간에 때려눕히고 끝이다.

이 광경을 보고 정면으로는 무리라고 판단한 놈들은 원거리서 기습한다. 하지만 모든 에밀리아의 마법으로 막고 『풍옥=에어샷』을 먹고 치료실 신세를 지게 된다.

"시리우스 님에게 손 대는 자들은 처벌할겁니다."

남매에 의해 날 적대하는 자들은 모두 당해버리고 마니, 소문의 신빙성이 점점 짙어져가는것이다.

그리고 내가 혼자일때를 노린 일도 있지만 그런 무리들은 눈에 안띄는 곳으로 유인해 부담없이 무력화했다. 길 모퉁이서 숨어서 날 놓치고 동요하는 상대의 등뒤로 살며시 다가가서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도 한다.

당신의 입학한 때로부터 학교가 살벌하네요....라는 등 학교장이 투덜거리지만 학생의 질의 저하를 개탄하는 것이기에 적당한 자극이라고 하며 최종적으로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리스는 아무것도 안했다.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오늘 저녁은 카레였죠. 도와드리겠습니다."

전보다 자신이 생각한 일들을 입에 올리게 되었고 그녀는 요리 솜씨를 높이며 마이페이스로 지내고 있다.

모든 신입생의 반응은 이러한 느낌이다만, 다른 학생은 호의적으로 보인다.

에밀리아는 정중한 태도로 말하고 동급생이나 후배들을 잘 봐줘서 인기가 좋고, 레우스는 강해도 부려먹는 일을 시키지 않고 안과 겉이 다르지 않은 성격이라 기본적으로 사귀기가 쉽다.

무너뜨린 상대가 속속이 사제가 되버리는 이상한 패거리가 되는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난 그런 두명의 주인으로서 두려워하면서도 지독한 일들은 하지 않아서 싫어하지는 않았다. 마크는 여전히 친구로서 말을 걸어주고, 난 학교생활을 무난히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당연하지만 날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무리도 있다. 주로 귀족들이나 그레고리의 전 학생들이 많다.

복도를 이동 중일때 만나면 지목해오고, 귀를 기울여 보면 무능이나 아인이라며, 중얼거리고 있다.

아인은 어찌됬든 내가 바보취급 당하는 것을 참지 못할 두명의 사람이 있으므로 그만둬줬으면 하는데.

중얼거릴때마다 에밀리아와 레우스의 옷깃을 잡아야하는 나의 고생을 알리고 싶다고.

내가 말리지 않았으면 너희들 지금 덮쳐지는 중이라고?

다만 귀족들은 노려볼 뿐 우리에게 덤벼오지 않는것이 걱정된다.

그리고 우리를 보는 눈이 혐오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보아온것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겉은 평소랑 다름 없는 학교지만 일부에서는 불온한 공기가 감돌고 있다.

"...그래서 , 최근 학교의 모습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으신지요?"

오늘은 원점으로 돌아가 푸딩을 가져다 주며 학교장에게 학교의 상황을 물어 봤지만 정작 본인은 푸딩을 입에 넣고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음....케이크도 좋지만 가끔은 푸딩도 좋네요. 맛이 질리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것은 기쁜 것이네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의 질문에 대한 답은...."

"당신 말대로 이상한건 귀족들... 특히 전 그레고리의 학생들 입니다. 최근 묘하게 눈에 띄고 있습니다."

"역시 그런가요. 지나다닐 때마다 이쪽을 노려보는지라 곤란합니다만. 3년전의 일을 되풀이 하기에는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3년전 리스를 두고 일어난 【입체전 = 트레이드】로 인해 놈들에게 치욕을 안겨줬는데 나랑 싸웠던 알스트로말고는 잠잠한 것이다.

그레고리가 범죄자가 되어 사라진것도 자업자득이고 , 내가 노려질 이유가 있는것일까?

"3년전이랑은 관계가 없어요. 아마 이번건은 에밀리아 군과 레우스군입니다. 그들은 인족주의로 수인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니. 그리고 시리우스군은 그런 두 사람들 거느린 무색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셈이죠."

과거에 여러가지 있어서 사람들과 수인의 감정의 골은 깊다. 여기 엘리시온에서는 관용이지만, 프라이드 높으신 귀족들은 신경 쓰는 무리들이 많은것도 현실이다.

"얼마 전 레우스군이 수인을 싫어하는 실력자를 꺾은 것이 계기이겠죠. 수인이 위에 서는 것은 납득 못하지만 섣불리 손을 내밀면 원수를 갚으려다 도리어 당하니 의식만 할수밖에 없겠죠. 인족과 수인의 차이 같은거 사소한 일일텐데도 말이죠."

지나친 사람들은 과거 수인들을 모두 몰아내서 엘리시온을 모두 인족으로 통일해야한다고 왕한테 건의까지 했다고 한다. 생김새 이외에는 거의 변함없고 수인들의 능력이 있어야 나라가 돌아가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당연히 그런 요구를 왕(왕님 = 카디아스)이 용서할리가 없었다. 부정을 조사해서 저 멀리 있는 땅으로 추방했다고 한다. 첫 대면은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만 왕은 장난아닌 일을 했구나. 지금은 단지 자식바보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런 일이 있는 수인차별자는 줄었지만 제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적은 차별자 중에 그레고리의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수인 차별자들중 그레고리는 매우 알기 쉬운 남자였으니까 말이죠. 그런 남자가 직접 선별한 학생들입니다. 자연히 수인을 싫어하는 자들이 모인 것, 당신들을 노려보는 사람들중 그레고리의 학생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하고."

"과연. 손을 댈줄은 몰랐다만 두 사람에게는 조심하도록 일러두죠."

"그래주세요. 사실은 그들의 문제는 그 것뿐만이 아니라 밖에도 있죠. 그레고리가 없어지고 다른 선생으로 바뀐 당시는 어쩔수 없이 수업을 받고 있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수인이 있는 학교의 수업따위는 받고 싶지 않다면서 진지하게 듣지를 않더군요."

뭐랄까, 정말 아이의 버릇없다구나. 진지하게 받지 않으면 학교에 들어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사정이 있다. 대부분은 된 것 같은데 지금은 굳이 안 넣다.

"부모에게 말해보는것은?"

"일부는 그래도 좋다만 대부분은 집에서 수인 기피증을 이어받기 때문에 아이에게 동참할것 같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자식에게 넘기는 부모가 많다니 기막힌 이야기죠."

"...귀찮은 이야기군요."


개인적으로 싫다면 어찌 되었든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게 되는 이야기다. 한번 자리잡아버린 의식을 바꾸기는 어렵지. 하지만 이미 강하게 굳은 부모는 어찌 되었든 아직 아이인 학생들은 젊으니 하는 나름대로 의식을 바꿀수 있지 않을까.

나의 사고를 읽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로드벨은 곤란한 얼굴에서 자신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다.

"사실 그런 학생들의 의식을 바꾸는 이벤트를 준비중입니다만. 그건 이미 의식을 바꾸는 과감한 개혁이네...요."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만, 아무래도 자신은 있는듯 하다. 언행으로 볼때 눈매가 다정한 인상을 주지만 ,로드벨은 선혈의 드래곤을 정당방위 차원에서 처분하고자 하는 냉철함도 가지고 있다.

거친 치료라고 하니 매우 중요할 듯한 예감도 든다.

"그러고보니 그레고리하니 생각났는데 그는 왜 수인과 날... 아니 무색을 눈엣가시로 여긴거지?"

"개인적 이야기라 말하기 싫다만 당신은 피해를 봤으니 알 권리는 있겠네요. 그레고리는 원래 수인을 싫어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무색의 남자와 수인에게 죽임을 당했죠. 그 이후 무색과 수인을 미워하게 된겁니다. "

"원한...인가. 몰라주는 것도 아니다만, 그것을 같은 종족이라는 이유로 타인에게 맞부딪친다고 생각하는건가."

"그 말대로 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얼마 전 그레고리의 소재가 마침내 드러났습니다. 그는 여기서 조금 떨어져있는 마을로 잠입해있다는 정보를 잡았습니다."

지도는 없지만, 거리 이름을 듣고 장소는 알았다. 마차로 가면 하루정도의 거리이다.

"드디어인가. 살인귀를 부리는 정도의 남자이기 때문에 그냥 두면 변변치도 않은 일이 되겠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학교의 부주의입니다. 제 손으로 종지부를 찍어야 겠죠."

미소를 지으며 마력을 갈고닦는 점에서 상당히 화난듯 하다. 학교장으로서의 책임, 그리고 펄펄 끓는 물을 들이킨 경위(煮え湯を飲=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다.)에서 로드벨 스스로 은신처에 손을 댈듯 하다.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모레에 현지에 가려고 합니다. 마그나 선생님도 데리고 하루나 이틀정도 엘리시온에서 사라질듯 하지만 그래서 시리우스 군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가능한 범위내에서 괜찮다면 말이죠."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무언가 오랫동안 보존 가능한 단 것을 만들어 주세요. 그 후에는...."

결국 단 것이냐? 일단 냉장고 같은 마도구에 케이크를 넣고 넘기기로 했다..

"....안되겠다. 실패네."

그린 마법진은 내 오리지널 마법 『콜』 그러나 역시 실패다. 쓸수 없지는 않지만 치명적 결함이 생겨버렸다.

이걸로만 대체 몇번째 마석일까?

별로 돈에 궁핍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상당한 금액을 쓰고 있기에 조금은 밑졌다.

어깨를 늘어뜨린 내게 제자들이 각각 하던 작업을 중단하고 옆에 왔다.

"실망 마세요. 시리우스님. 기분전환을 위해 음료수라도 어떠세요?"

"아아, 부탁하지. 그래도 새로운 마법진을 만드는 것은 어렵네."

"그건 어렵다고 할 차원이 아니에요! 잘만 하면 역사에 이름이 남을 정도에요."

"형이라면 괜찮다고! 그동안 해온것은 강력한 『임팩트』였는데, 이번에는 뭘 새기는거야?"

"『콜』이야. 지금까지는 내 말만 전해졌지만 이를 사용하면 너희들의 목소리도 내게 닿을수 있어."

"정말인가요!?"

과일 주스를 가져온 에밀리아가 즉각 반응한다. 소리없이 컵을 둔채로 내가 가진 마석을 뚫어질듯 쳐다본다.

"시리우스님! 이것만 있다면 제 말이 어디서든 오는거네요?"

"아,아.....그러네. 쓸 수 없지는 않지만 결함이 있어서..."

"위험하지 않다면 빌려주시겠어요?"

평소의 그녀 답지않은 박력에 눌려 무심코 광석을 내주었다. 그녀는 반색하며 마석을 품고 사용법을 들은채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사용법은 마력을 넣어서 마석에 대고 이야기 하면 됀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마력이 아니라 자연의 마력으로 사용하게 하고 싶다만 아직도 만족스러운 실물마저 생기지 않는것이다.

개량은 어찌됬든 완성한 것이다.

불량품이다만 실험해주는것은 정말 고맙다. 방에 돌아간 시간을 가늠해서 『콜』을 발동시켰다.

"들려 에밀리아?"

"----되나? 아, 네. 들려요. 시리우스님!"

"응?"

"어레?"

"당장 뭐라도 말해봐."

"네, 시리우스님! 오늘은 당신의 침대에서 시중을들다가 잠을......"

그녀의 고백중 교신이 끊겼다.

옆을 보면 머리를 갸웃거리는 레우스와 살짝 홍조를 띈 리스의 모습이 보인다. 뭐, 그런그런 일이다.

"형, 누나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저도요. 그나저나 에밀리아는 대담하네요. 하지만 그정도까지 할 필요....있으려나?"

"사실은 나와 원하는 상대에게만 보내지게 하고 싶은데 이번 결함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저 들린다는 거지."

목소리를 확장하는 스피커 같은 것이다. 사용법에 따라서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나 현 시점에서는 쓸모 없으리라.

교신이 끊긴 것으로 우리는 에밀리아의 방으로 향하고 리스의 허가를 얻고 방안으로 들어가면..."

"...하고 싶으시다면~"-> 원문 :「……したいでしゅ〜……」

마력이 다 해 침대에 널브러진 에밀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아까처럼 무차별적으로 소리를 내는 만큼 마력의 소모는 장난 아니다. 범위라고 해봐야 다이아장의 마당정도 겠지만 그 범위에서도 단련해온 에밀리아마저 두마디 정도로 다운되버리는 소모량이다.

이상으로 결과는 실용화할 물건은 아니고,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저 실패작이다.

"괜찮아? 에밀리아. 이봐, 편하게 있어."

"아우.....시리우스님...."

마석을 회수하고 난 눈을 뜬 그녀를 무릎베개를 해주었다. 실험에 협력해준 상이라는 것이다.

잠에서 덜 깬 멍한 눈으로도 무릎을 베는 것을 아는지 부들부들거린다. 잠시 이대로 둘 까나.

"에밀리아는 좋겠네. 시리우스님 저도 협력하게해주세요."

"다음은 나도 할게 형. 기절하는것은 익숙하다구!"

"기절하기 위한 도구는 아니야."

새로운 마법진의 상태는 별로지만 오늘도 다이아장은 마이페이스한 나날이 계속 될것이다.

그리고 이틀뒤 새벽부터 학교장은 마그나 선생님을 데리고 학교를 출발했다.

표면상으로는 새로운 훈련장의 개척이라고 하지만 남몰래 범죄자의 섬멸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장과 좀처럼 못 만나서 학교 자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진 않았다.

우리 반도 마그나 선생님 대신으로 다른 선생님이 교단에 서는것을 빼고는 일상과 다름이 없었다.

"풍속성의 마법은 상급이 되면 전국를 변화시키는 차원의 바람이..."

선생님이 각 속성의 상급 마법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작지만 복수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옆에 시선을 향하니 남매들도 무언가를 느꼈는지 귀와 코를 움직이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형...뭔가 이상해."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뭔가 모르는 냄새.... 너무 싫은 냄새가 나요."

"그 감각을 잊지마. 무엇이 일어나든 당장은 꼼짝 말고 기다려."

난 청력을 강화하며 『서치』로 학교를 조사하지만...사람의 반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교실 뿐만이 아니라 복도를 누비고 있으며 일부 교실에서는 전투 같은 반응마저 감지했다.

반응은 우리가 있는 교실 문 앞까지 온다.

"움직이지마!"

이 학교의 교실문은 하나 밖에 없다. 문을 부수고, 몇명의 남자들이 우리의 교실에 눈이 무너지듯 일시에 몰려들어 왔다. 상황을 간파한 선생님은 영창을 하지만.

"느려 터졌다고!"

한 남자가 재빨리 주머니의 칼을 목에 들이대고 움직일수 없게 한다.

아무리 마법이 자신있어도 영창을 막으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그러고 보니 침입자들은 마법사 상대로 익숙해 보인다.

놈들의 복장은 모험자같이 나이프와 검을 무장하고 있다. 우선 가장 실력자인 선생님을 봉하는 동안 앞자리의 학생을 인질로 잡고 우리의 움직임을 봉한다.

이 능숙하게 다루는 느낌은, 근방의 모험자들 같군. 생김새나 아류의 움직임을 보니 고용된 용병같은 걸까나?

누구나 움직이지 못하는 가운데 새로운 한 남자가 교단에 선다. 모험자같은 모습이 아닌 고급스런 옷을 입은 남자라서 , 그 만은 용병이 아닌 귀족인듯 한다.

"너희들 움직이지 말라고. 섣불리 움직이면 이녀석과 선생님이 시체가 되고 다음은 너희들중 누군가가 인질이 될 뿐이다."

다음은 너희들의 차례라고 말을 듣자 마법으로 반항하려던 학생은 가만히 자리에 앉는다. 그동안 침입자는 교실에 안배하며 귀족을 포함한 여섯명의 남자들에 의해 교실이 점거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일단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너희들에게 설명하도록 하지. 이 학교는 우리의 필두인 그레고리님에게 의해 점거 당했다."

그레고리의 이름과 학교를 점거당했다는 이야기에 동급생들은 웅성거린다. 사건의 결말이 나지 않고, 귀족들이 화가 나기 전에 마크가 일어나 주위에 들리는 소리로 말한다.

"모두 침착해.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가 떠들어 봤자 어쩔수도 없어. 우선은 그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자고."

"어린이들 뿐인가라고 생각했지만 냉정한 놈도 있는것 같군. 하지만 난 이런 침착한 아이는 정말 싫어."

"도둑놈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칫, 어쨌든 이 교실처럼 다른 교실들도 똑같이 점거되었다. 쓸데 없는 저항은 그만두고 앉아있어라."

귀족의 남자는 정말 싫게 말하는 마크에게 앉게 하지만 그는 앉는 일 없이 귀족에게 대든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억눌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나타낸다는 것은 정말 긍지있는 귀족이라고 생각한다.

"웃기지 말라고! 학교를 점거하다니 이런 일이 허용될것 같은가! 국가에 대한 반역이다!"

"반역이 아닌 혁명이다! 학교 점거가 끝나면 다음은 성을 점거할 예정이다. 그래, 여기서 하는 일은 우리의 숭고한 목적을 위한 발판에 불과해."

안되겠군 이거.

그 눈은 혁명이라는 편리한 말에 놀아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얼빠진 것이다.

자신의 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종교에 많은, 상대를 하기 귀찮은 성질 나쁜 타입이다.

자신에게 심취한 귀족은 양손을 내걸며 자랑하듯 연설을 계속한다.

"그레고리님은 어리석은 수인을 배제해 엘리시온을 인족의 낙원으로 하려고 결심하신 것이다. 너희는 그것을 지켜볼 증인이 될수 있는 거다. 영광으로 생각해라!"

지금의 연설을 듣고 난 질려 버렸다.

어리석은 수인? 인족의 낙원? 시시한것도 정도껏이다.

어리석은것은 아마 그쪽이고, 사람들과 거의 다르지 않은 수인을 배제한다고 낙원이 될리도 없다. 비록 만들었다고 해도 금방 파탄이 나리라.

아이가 싫다든지 그렇게 하고 있지만 ,그 자신이 어린애 같다.

"시간이 되면 다음 지시를 내린다. 그때까지 얌전히 여기 앉아 있어라, 좋아!"

귀족은 마지막으로 교실 전체를 총괄하고 의자에 앉아 소매로 땀을 훔친다. 인질이 된 선생님과 학생들은 바닥에 쓰러뜨려져 용병 한명이 지키고 있다.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난 『서치』로 적의 위치를 확인하며 생각하고 있다..

이전, 가르간 상회에서 들었던 혁명이 이 일이겠지.

혁명이랄까, 그저 방자함으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역시 학교를 점거한 것으로 귀족의 아이를 인질로 한다는건가?

그에 비해 학생이 많이 있는 학교를 노리기에는 리스크가 높다.

현재 용병을 고용하고 능숙히 일이 진행되는 듯 하나, 아이들이라고 하는 학생들은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에서 미스라도 하면 도리어 당할 가능성도 있는것이다.

그럼에도 작전을 감행한것은... 학교장의 부재 때문? 그러고 보니 그레고리가 옆동네에 잠입해있다는 정보는 거짓같군.

강자인 학교장이 없어진 타이밍을 노린다는 것은 예상이상으로 계획적 소행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본 귀족의 어리석음과 달리 이 혁명에는 지혜가 있는 그레고리가 대기하고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어쨌든 정보가 부족하다.

눈 앞의 귀족들은 말단 티가 나서 큰 정보를 갖지 않는 것 같고... 이제 움직일까?

"에밀리아,레우스"

입가를 감추고 자신밖에 들리지 않는 음량이지만, 두 사람은 반응하여 이쪽으로 향한다.

책상아래서 핸드시그널을 하여 각자가 노릴 상대를 지시하자 요해하고 남매의 꼬리가 내 몸에 닿아온다.

그렇다면.... 쓸데없는 저항은 그만두라고 하지만 허사만 아니면 좋은거지?

난 천천히 일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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