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장-막간2. 대륙의 동쪽 끝에서(2)

"형, 저 하얀 실이 뭐라고 생각해?"

 흑룡산맥에 가까워진 어느 날, 동생이 그런 말을 꺼냈다.

"어디에?"
"봐, 저 봉우리와 봉우리의 사이에"

 굉장히 가느다란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나의 시력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봉우리의 주위를 나는 무수한 와이번 같은 실루엣 정도가 고작이다.

"저건 세계수다"
"저게?"

 동생들은 「세계수」라는 것을 모르기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으나, 나는 전생에서 플레이한 게임의 타이틀로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중고의 *웨건 세일로 100엔으로 산 것이었으나, 일년 정도를 갖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웨건 세일(ワゴンセール):저도 처음 보는 표현입니다만, 일본의 신조어입니다. wagon+sale. 손수레 같은 데에 특매품 등을 싣고 파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우 아이의 전생은 요절이었던 모양이라, 그렇게나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자, 그건 그렇다치고――.

"미제, 저 산맥을 넘는 것은 상관없지만, 와이번 대책을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괜찮다. 그건 산맥의 주인에게 쫓아버리게 할테니까. 그 때문에 이것을 준비한 것이니"

 쥐인족의 전사 미제가 말에 연결시켜둔 10마리정도의 염소를 슬쩍 본다.

"형!"

 남동생의 경고에 뒤돌아 보자, 검은 그림자가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토네이도를 몇배로 부풀린 돌풍과 대지진조차도 상대하지 못할 정도의 흔들림과 함께 나타난 그것은, 괴수 영화의 괴수들조차 귀엽게 보일 듯한 괴물이었다.

 『용ー?』

 과묵한 여우아이가, 넋을 잃은 어조로 올려다본다.
 소리를 내기는 커녕 미동도 할 수 없는 우리들과는 달리, 이 아이는 간이 큰 것 같다.

"처음 만나뵙소 흑룡 공!"

 전사 미제가 말을 탄 채 흑룡에게 말을 걸었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그도 흑룡이 두려운 것이겠지.

"이쪽에 준비한 염소는 흑룡 공에게 드리는 공물! 마음껏 드시지요!"

 흑룡은 미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모양인지, 무서운 소리로 한번 포효한 후에, 거대한 손으로 염소를 잡아 먹기 시작했다.
 염소의 비명과 으적으적 울려퍼지는 뿔이나 뼈가 씹어 부수어지는 소리에, 자신의 미래를 환시 해 버린다.

 순식간에 염소를 전부 먹어치운 흑룡이, 재촉 하듯 미제를 쳐다본다.

"마음에 든 것 같아 다행이오. 우리들은 산맥의 반대 측에 용무가 있소. 흑룡 공의 영역을 지나갈 허가를 내어주셨으면 하오"

 ――RWULOOOUUUUNN!

 미제의 말에 따라 흑룡이 섬광(閃光)을 발한다.
 산에 몇십 킬로미터의 검은 도랑이 새겨져 하얀 김이 올라오고 있다.

"드래곤·브레스……"

 이세계의 용이, 이 정도로 동떨어진 존재였을 줄이야…….

 ――RWULOOOUUUUNN!

 흑룡은 한번 울부짖고서는 하늘의 저 편으로 날아가 버렸다.

 우리들은 미제를 따라,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는 검은 길을 지나 산맥을 넘고, 보르에난의 숲에 도달했다.
 흑룡의 위광인 것인지, 험한 곳으로 여겨지는 흑룡산맥에서 단 한번도 마물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없었다.




"자줏빛 털이외까……"

 보르에난의 숲의 결계앞에서, 우리들은 「사극」체의 엘프와 마주하고 있었다.

"그 쪽의 쥐인은 유야의 소개장이 있는고로 마을에 들여보내도 상관없으나, 유(鼬)인들과 호(狐)인은 마을에 들여보낼 수 없소"

 사극체 엘프가 그렇게 말하며, 그의 뒤에 있던 다른 엘프가 「토야의 말이 없었다면……」하며 작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엘프 공, 우리들은 농업을 배우고 싶다. 동생들만이라도 받아들여 주실 수 없겠는가?"
"형!"

 보라색의 이 털이 문제된다면, 나와 여우아이만 빠진다면 문제 없을 것이다.

 다행히, 흑룡산맥의 산기슭에는 야생의 짐승도 많았다.
 동생들이 전부 배울 때 까지 둘이서 오래 살아남을 정도는 될 것이다.

"어떻게 하겠소이까?"
"――알았다"

 사극체 엘프의 물음에, 뒤에서 팔짱을 끼고 묵고(默考)하고 있었던 또 한 명의 엘프가 수긍한다.

"농업을 배우고 싶다면, 볼에쉔(ボルエスェン)의 노움들을 소개해주도록 하지. 우리들의 농업은 엘프 이외에는 흉내낼 수가 없다. 녀석도 흙마법을 많이 사용하나, 일반적인 농업에 가까울테지."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엘프의 소개로 볼에쉔에 체재하는 이야기가 되고, 전사 미제는 레프라콘의 수련소에서 전투훈련을 쌓게 되었다.

 『우이도, 싸울거야』

 도중에 미제에게 검술을 배우고 있던 여우아이가 그렇게 말하며, 미제와 함께 레프라콘의 수련소를 가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지나 농업 뿐만이 아니라 조제나 연성따위의 유용한 스킬도 얻을 수 있었다.
 여행하는 사이에 손에 넣은 스킬 포인트를 온존시켜 둔 덕택이다.

 이대로 영주하고 싶을 정도로 볼에쉔은 기분이 좋았으나, 황야라고는 하나 제2의 고향이다.

 뭣보다도, 동생은 고향에 돌아갈 생각이다.
 이런 먼 곳까지 나를 따라와 준 동생의 곁을 떠날 생각은 없다.

 신세를 진 노움들과 헤어지고, 우리들은 미제와 여우아이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위해, 레프라콘의 수련소로 향했다.




"주인!"
"너, 너야?"

 단 3년만에 급성장한 여우아이가 나타났다.

 ――다만, 마초인 방향으로.

"곰도 때려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이, 잡은 적 있어"

 여우아이의 레벨은 1에서 12로 성장하고 있었으니, 일반적인 곰이라면 가볍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청동의 무거워 보이는 대검을 붕붕 휘두르고 있다.

"잘도, 힘냈구나"
"우이, 노력했어!"

 여우아이가 고양이처럼 목을 울리는 모습은, 나이에 걸맞아서 흐뭇하다.

"타로우 공인가, 농업은 순조로운가?"

 거기에 전사 미제가 나타났다.
 레벨은 1밖에 오르지 않았으나, 몸에 감기는 분위기가 이전보다 예민해져 있다.

"아아, 스승에게서 독립할 허가를 받았어"

 마을의 기후에 맞던 강한 종이나 모종을 나누어 받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심는 일 뿐이다.

"그런가. 타로우 공의 고향의 발전을, [이 땅에서 신에게 기도하고 있다]"

 전사 미제의 말에, 반사적으로 표정이 삐뚤어질 것 같았으나, 은인의 앞에서 그렇게 무례한 태도를 내지 않도록 참아낸다.

"기원은 불필요하다――미제 공의 말만으로도 충분하니"

 그런데도 입을 토해 나온 본심을, 듣기 좋은 말로 덧씌운다.

"주인, 떠날거야?"
"그래, 마을로 돌아갈거야"
"우이도 갈래! 주인의 여행, 도울거야!"

 이런 식으로 무조건적으로 존경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심코 여우아이의 말을 긍정해 버리고 말았다.

"건강하게"
"미제 공도 몸 성히 하시길――"

 우리들은 은인과 헤어지고, 고향으로 향했다.

 여행 도중에, 나나 여우아이의 보라색의 털을 보고서 쫓기는 일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무사하게  눈에 익은 황무지로 돌아왔다.




"형, 마을이!"
"서두르자!"

 4년만에 돌아온 고향은, 불탄 폐허가 되어 있었다.

"도마뱀들이 침략해 온 것 같습니다"

 폐허의 그늘에 뒹굴고 있던 썩은 팔은, 갈색비늘의 도마뱀 인족의 것이겠지.

"주인, 저쪽에 뭔가 냄새가 난다"

 나는 꺼림칙한 예감을 느끼면서, 여우아이가 지시한 방향으로 조용히 이동했다.

"혀, 형"
"아아, 도마뱀놈들……"

 깊게 파인 구멍에는, 족제비인족의 아녀자의 사체가 버려져 있었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가이에, 조이아아아! 도마뱀녀석들, 이 손으로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죽여주마"

 사체안에 아는 사람이 있었던 것인지, 호위 두 명이 통곡의 절규를 지른다.

"형, 이거"
"아아, 아저씨와 형님이다"

 구멍의 가장자리에 쌓아 올려진 작은 사당에, 아저씨와 맏형의 목이 장식되어 있었다.

 종류는 모르겠으나, 이 사당은 신을 모시기 위한 것이다.
 여행의 도중에, 인족의 마을에서도 본 적이 있다.

"꼴 좋구나"

 내 손으로 족장의 지위에서 질질 끌어 내리고, 여동생의 복수를 해 줄 생각이었으나, 도마뱀들에게 추월당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도련님, 도마뱀들은, 우리들의 동포를 거느리고, 가까이의 사자(獅子) 인족의 취락을 덮칠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전승 기원의 제물이었던 건가……"

 호위의 보고를 들은 남동생이, 참혹한 얼굴로 동족의 사체를 내려다 본다.

"――도와주러, 갈까?"

 나는 타산적으로, 그것을 입에 담았다.

 본심을 말하자면 버릴 생각으로 충만했으나, 여기서 그것을 선택하면, 가장 사랑하는 동생 뿐만이 아니라 든든한 호위 두 명을 잃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새롭게 농업 주체의 마을을 만드는 것에도, 일손은 필요하다.

"그건 자살 행위 입ー니다"
"누구냐!"

 지금까지는 기색 하나 없었는데, 우리들의 배후에 노란 외투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황토색에 가까운 갈색의 피부를 하고 있었지만, 틀림없이 인족의 얼굴 생김새를 하고 있다.

 지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는 「능력 감정(스테이터스·체크)」로 남자의 정보를 조사한다.

 ――마족?

 처음보는 종족이다.
 어감으로 보아 변변치 않은 인상이 있으나, 이 세계의 종족은 대체로 전부 변변찮은 인상이기 에 큰 차이 없을 것이다.

"지나가던 마족입니다"
"마, 마족이라고?!"

 호위나 동생은 알고 있는 것 같다.

"질문에 답해준다면, 소망의 대가를 이루어드립니다"
"그 말은 도마뱀들의 섬멸을 대가로 바라더라도 실현된다는 이야기인가?"
"이 세계의 모든 도마뱀 인족을 죽이는 것은 뼈가 휘겠군요. 이 마을을 덮치고, 사자 인족과 싸우고 있는 도마뱀 인의 섬멸 정도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좋아.

"보수는 선불로 하지. 그것만 확인한다면, 어떤 질문이라도 대답해주도록 하마"

 마족이 내가 아는 악마이더라도 상관없다.

"알겠습니다. 만약, 어긴다면 타로우군들의 생명으로 지불받겠습니다?"
"그래"

 영혼조차도 팔아 주겠어.

"좋은 각오입니다"

 이상한 포효를 들은 다음 순간, 우리들의 신체가 하늘에 떠오른다.

"우왓"
"바람 마법은 잘 다루지 못하니, 날뛰면 떨어질 거라구요?"

 서툴다는 것치고는, 이만한 인원 수를 한 순간만에 비행시킨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노움 마법사들 중에서도, 이 정도의 사용자는 없었다.

"그 전에, 눈에 거슬리는 어리석은 신의 모뉴먼트는 파괴하도록 하겠습니다"

 황의의 마족이 발한 화구가 사당을 분쇄했다.

"너는 신을 싫어하는 거냐?"
"어리석은 신도 재앙신도 정말로 싫어합니다. 제가 믿는 것은 제 자신과 주인님 뿐이지요"

 이 녀석과는 마음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유린이었다.

 마족이라고 하는 존재가 얼마나 굉장한 것인지, 나의 어휘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흑룡과도 싸울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황의의 마족의 불마법은 선명하고 강렬했다.

 녀석의 불마법이 도마뱀인과 사자인의 군단을 다 태우고 있는 동안에, 우리들은 인질로 되고 있던 여자들을 구하고 노예병으로서 방패로 되고 있던 동포를 해방했다.

"타로우님, 적전투원은 전멸, 사자 인족의 아녀자를 붙잡았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죽여, 다만 희롱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으마. 한숨에 죽여주어라"

 나는 일본인적인 죄악감을 품으면서도, 그렇게 결단했다.
 여기서 자비를 베풀게되면, 훗날 사자 인족에게서 족제비 인족이 노려지게 된다.

"순수한 자들의 원한의 탄식은 기분 좋군요"
"악취미구나"
"마족이란 그런 것입니다. 그 보단, 보수를 받으러 왔습니다"

 나는 황의의 마족에게 돌아선다.

"트롤바위의 장소를 알고 계십니까? 이런 바위입니다"

 황의의 마족의 앞에, 이상한 형태를 한 바위의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알고 있다. 골짜기의 밑바닥에 나있는 녀석이다"

 마을에서는 가까워지면 저주받거나 행방불명이 된다거나 한다는 소문이 있던 장소다.

"그것 참 더할 나위 없군요. 4백년 만에 가보자니, 어리석은 신과 재앙신이 날뛰어서 지형이 바뀌어 곤란해하던 참입니다"
 나는 황의의 마족을 바위에 안내한다.

 황의의 마족이 바위에 손을 올리자, 바위의 일부가 사라지고 계단이 나타났다.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으면, 알이 깨질겁니다"
"알?"

 잘 알 수없는 비유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계단을 내려 간다.

 ――공포.

 심장을 고드름으로 꿰뚫린 것 같은 경외심이,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든다.

"저것은 트롤의 마왕입니다. 가장 낡은 마왕들 중의 하나로, 이 땅에 봉인되어 세계의 비밀을 저렇게 해서 석판에 기록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식은 힘이다.

"나도 그 문자를 읽고 싶다"
"원하시는 만큼 읽으셔도 됩니다. 알을 따뜻하게 하고 부화시키는 것도 일 중 하나입니다. 바란다면 세계의 왕이라도 시켜드리겠습니다"

 나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황의의 마족에게서 여러가지 지식을 얻었다.
 루모크 왕국의 유적에서 *네지라고 불리는 마물을 조종하는 고대의 비보를 손에 넣어, 로보트라기보단 중장기와 같은 골렘의 제조법을 배우고, 급속하게 힘을 키워갔다.
(*네지(ネジ):나사라는 뜻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나오는 네지는 나사보다는 소설에서 나오는 고유명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네지를 이용하여 일회용의 전력을 확보한 나는, 마물이라고 하는 거대한 자원――식료이자 무기의 소재인 그것을 충분히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윤택한 식료와 외적을 용이하게 배제할 수 있게 된 우리들은, 주변의 제국에서 동족을 모아, 또 궁핍한 쥐인족이나 여우인족을 규합해, 족제비인족의 마을을 국가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로 발전시켜 나갔다.

 그리고――.

"처음 뵙겠소 타로우 왕과 왕제 공, 나는 황의 공의 요청으로 귀공들에게 조력하게 된 토우야요"

 ――훗날 승복의 참모로 불리는 토우야의 지혜와 전략으로, 동방 3대국가였던 사자인, 호랑이인, 도마뱀인들을 병탄하여, 우리들의 나라는 제국으로 불릴 정도가 되었다.

"회색 쥐인족과 긴 털 쥐인족의 나라에는 출병하지 않는가?"
"아아, 그 땅은 은인의 고향이다"

 전사 미제가 없었다면, 나는 이 곳에 없다.

"세계의 모두를 손에 넣더라도, 그의 땅의 왕이 제국에 속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손대지 않겠다"
"그런가, 그러면 황제의 말에 따르지"

 참모 토우야가 신하의 예를 취한다.

"토우야, 너나 황의 공의 진정한 목적은 뭐지?"
"황의 공의 목적은 모른다. 나의 목적은 이 지상에 주군을 모시고, 어리석은 신들을 구축하는 것이다"

 나를 추종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농담인 것인가 생각했으나, 토우야의 눈동자에 거짓은 없었다.

 아무래도, 나의 「행운」이 부른 동류였던 모양이다.

"신을 구축한 뒤에는 어떻게 할 거냐?"
"구축한 후인가――이 신체의 본래의 소유자, 토라자유야가 바란 것 같은 엘프들이 인류를 지도하는 온화한 세계의 도래――"

 이야기 도중에 참모 토우야가 웃기 시작한다.

"그게 가능하다면 좋겠으나, 어리석은 신들을 멸할 정도의 싸움에, 이 세계가 견딜 수 없다. 황의 공이 말하는 재앙신――용신은 별조차도 부수지"

 참모 토우야가 오랜 시간을 살아온 하이 엘프에게서 들었다고 하는 신화가 뇌리를 지나친다.
 석실의 기록에 남기 이전, 신대의 신들끼리에 의한 싸움에서는 대륙이 여러개로 갈라지고, 사람들은 괴멸 직전까지 내몰렸다고 한다.

 역시, 신은 우리들 사람의 손으로 쓰러뜨려야만 한다.

 신에게 도달하는 것은 용과 마왕뿐.

 그러나, 황의 공 들이 부활시킨 「황금의 돼지왕」도, 토우야의 주인이 부활시킨 「개머리의 고왕」도 용사 나나시에게 멸해져 버렸다.

 그 자라면 신에게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용의 골짜기의 별내림에서부터 생각해서, 용신에게 도전하고서도 살아남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시가 왕국의 왕도에서는 마신의 산물마저 멸해 보였다고 한다.

"타로우, 불확정 요소에 의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나 하는 일이다"
"그렇군. 불확정 요소에 의지하는 것은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나 동일한 것이다"

 우리들은 사람의 손으로 가능한 것을 해나가도록 하자.

 신들이 이 땅을 멸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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