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장 - 34화 황금 기사단 출진2, 세류시의 소년 기사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デスマーチからはじまる異世界狂想曲)
15-34. 황금 기사단 출진[2], 세류시의 소년 기사
※이번 회는 사토의 시점이 아닙니다.
※작중에 차별적인 표현이나 잔혹한 표현이 있습니다. 익숙치 않으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
"무슨 일이야 유니(ユニ)?"
"마사(マーサ) 씨, 세류시는 별 일 없을까요?"
"신관님께서도 나쁜 일을 벌인 건 족제비 인족이라고 말하고 있었죠? 우리들은 관계없잖아"
세류시의 *문 앞 여관에서, 심부름꾼의 유녀와 숙소의 딸이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설명충:문 앞 여관(門前宿)은 1장에서 나왔던 사토가 가장 처음으로 숙박했었던 그 여관인 것 같습니다.)
신의 신탁이 닿은 직후에는 신전에 구원을 바라며 모인 사람들도, 지금은 평소의 생활로 돌아오고 있었다.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
"아인(亜人)은 세류시를 나가라!"
"저기 가 버려!"
도시 내에 몇 개인가 있는 공터의 한 곳에서, 양식(良識)있는 사람이라면 눈살을 찌푸릴만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좋은 옷을 껴입은 악동들이, 수인의 아이들에게 돌멩이를 내던진다.
그 대부분은 엉뚱한 방향에 날아가고 있었지만, 나이를 먹은 아이들이 던지는 돌멩이 중 몇 개인가는 노리고 있던 곳으로 명중했다.
*"구, 구만 둬, 즈세요"
*"데송합니다, 구만"
*"부타기, 에여"
(*원문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음. 아마도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거나, 제대로 말을 못하는 아이들인듯...)
날쌘 견인(犬人)도, 몸이 가벼운 묘인(猫人)도, 총명한 족제비인(イタチ人)도, 자신들의 주인에게서 「그 곳에서 움직이지마」라는 명령에 거역하지 못하여, 단지 자비를 청할 수 밖에 없다.
인간다운 인간이 본다면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추악한 장면이지만, 이 자리에 있는 인족들에게는 즐거운 오락으로 비춰지는 듯하다.
물론, 세류시의 인족들 전부가 이것을 오락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짓을 하는 건가요! 그만두세요!"
길가에서 멈춘 한 대의 마차에서, 아름다운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늘고 긴 금발에, 강한 의지와 고귀한 평온을 가득 채운 푸른 눈동자가, 공원에서 추악한 잔치를 벌이는 자들을 쏘아본다.
"거기계신 분은 관리(官吏)이죠? 세류 백작이 수인들을 무의미하게 학대하지 말라고 통지했을 텐데요"
수인의 노예들은 팬 드래곤 자작이라고 하는 유력자와의 교환 재료로 하기 위해, 백작은 시내의 수인의 노예 소유자들에게 학대 금지를 명하고 있다.
팬 드래곤 자작의 협력이, 세류시의 미궁 운영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뒷 사정은, 말단의 관리에게는 전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여기는 부정한 장소입니다. 훌륭한 신관님께서 오실 장소가 아닙니다"
미모의 쇠퇴를 자각한 여성 관리에게 있어서, 생기발랄한 젊음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미소년 기사를 거느리는 소녀는 부러움을 넘어 질투의 대상이 된다.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는 질투심을 드러내며, 여성 관리가 소녀를 쫓아버리려고 언성을 높혔다.
"세류 백작의 명령에 따를 생각이 없다고 말하시는 건가요?"
"다른 의미로 들렸을까?"
그 대답에 소녀가 눈썹을 곤두 세웠다.
그것은 영주에 대한 반역과 동일한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무지몽매한 백성들이라면 또 모를까, 영주의 녹을 받아 먹는 관리에게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마리엔텔(マリエンテール) 경, 이 관리를 베어버리세요. 백작에게의 명확한 반의(叛意)를 확인했습니다"
소녀가 동행하고 있던 소년 기사에게 무자비한 명령을 내린다.
소년 기사는 누나인 제나·마리엔텔과도 닮은 옆 모습을 하며, 잠시 고뇌한다.
"오나(オーナ)님, 괜찮으신가요?"
"상관 없어요. 영주를 따르지 않는 어리석은 자 따윈, 해(害)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소녀가 냉혹한 미소를 띄우며 「이것은 자비입니다」라고 중얼거린다.
이 장소에는 오나라는 이름이, 세류 백작의 딸의 이름이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포박해버리면 그녀의 친족도 길동무로 처형됩니다"
소녀의 자비로움와 융통성이 없는 고결함을 알고 있는 소년이, 스윽하며 검을 빼들었다.
검의 표면에는 희미하게 푸른 빛이 깜빡이고 있다.
"안심하도록 해, 아프지는 않을테니까. 그 쪽에 있는 사람들도, 이 녀석의 동료인가? 동료라면 함께 처분해버려야 한다만?"
"아, 아니요, 아닙니다"
"저도 아닙니다"
"저, 저도 아닙니다"
공터에 있던 남자들이 슬그머니 달아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소년 기사였지만, 돌멩이를 던지고 있던 아이들이 도망치기 시작하려고 하자, 행동을 일으켰다.
"이런, 너희들까지 무죄 방면 시킬 순 없거든"
순동으로 아이들의 앞으로 돌아 들어간 소년 기사가, 아이들에게 주먹을 내리 찍는다.
본인은 가볍게 벌을 내려줄 생각이었겠지만, 단기간에 레벨업을 하며 바위를 부수는 신체로 진화한 지금, 그의 「가볍게」는 전혀 가볍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이들이 기절 직전의 상태로, 공터의 잡초의 위에서 몸부림친다.
조금 난처하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던 소년 기사였지만, 귀에 달고 있었던 「골전도 경보기(骨伝導警報器)」가 요란한 진동을 전해왔기에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오나님!"
"시작된 것이군요"
"네"
소년 기사의 짧은 발언에, 오나는 세류시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어쩔 수 없네요. 밀회는 중지입니다"
"미, 밀회?"
오나의 농담에, 소년 기사가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풋풋한 소년 소녀의 한 장면이지만, 그것을 용납할 정도로 이 세계의 신은 상냥하지 않은 모양이다.
미궁의 방향에서, 하늘을 향해 늘어나는 검은 입자가 보였다.
"미궁의 마물이 밖으로 흘러넘친 것 같습니다. 가세요 기사 마리엔텔. 나는 자신의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네, 오나님!"
소년 기사가 바람과 같은 속도로 골목을 빠져나간다.
그 모습이 미궁 발생 당시에 그녀의 누나가 보인 모습과 닮았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은 있었을까?
"도시핵에 바란다. 세류 명예사작의 권한으로, 이 자들의 계약을 해제한다"
『세류 명예사작에게서 계약해제의 자격을 확인했습니다』
오나가 가슴에서 꺼내든 반지에게 말을 걸자, 어디에서랄 것도 없이 목소리가 들려 왔다.
『계약해제를 실행합니다』
그 소리와 동시에, 오나가 가진 반지에게서 푸른 빛이 넘쳐 흐르더니, 수인의 아이들을 감싼다.
"치유는 파리온 신전에서 받읍시다. 마차에 타도록 하세요"
"그헤도, 못 움디겨"
"명령, 바다써"
"이미 노예 계약은 해제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움직이세요"
오나의 명령하는 태도에 수인의 아이들이 무심코 따르다가, 움직여도 계약 위반의 고통이 덮치지 않는 것에 환성을 질렀다.
마차와 함께 수인의 아이들이 떠난 공터에서는, 목숨을 건진 여성 관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올린다.
"나를 잊고 가다니…… 정말이지, 지가 뭐라――"
여성 관리는 마지막까지 욕설을 지껄일 수 없었다.
어둡게 가라앉는 그녀의 눈동자에 마지막으로 비친 것은, 있을 수 없는 크기의 거대한 곱등이의 모습과 자신의 가슴을 찢는 사신의 낫과 같은 흉악한 손톱이었다.
◇
"무사한가!"
"마리엔텔 님! 미궁을 봉쇄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소년 기사의 의문에 답한 것은 만신창이가 된 영군(領軍)의 병사였다.
"처음에는 억제하는 것에 성공하고 있었습니다만……"
영군에 속해 있던 일부 귀족들이, 미궁에서 빠져 나오려는 마물이 약하다고 생각하여, 자신들도 공을 세우겠다며 봉쇄의 일부를 풀고 말았다는 모양이다.
"그 녀석들은 어떻게 됐나"
"뼈라면, 거기에"
병사중 하나가 어두운 얼굴로 비웃는다.
"마리엔텔 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여기의 봉쇄는 우리가 돕겠습니다. 마리엔텔 님은 시내로 향한 마물들을 처리해주십시오!"
"알겠어. 여기는 맡기겠다"
골렘대를 이끌고 나타난 에치고야 상회의 지점장에게, 미궁 봉쇄의 지원을 맡긴다.
"아리손(アリソン) 소대장, 이 곳의 지휘를 맡기겠다. 직접적인 전투는 골렘대에게 맡기고, 봉쇄 선을 넘어간 마물들을 한마리도 놓치지 않도록 부탁하지"
"중대장께서는 어디로 가십니까?"
"나는 시내로 향한 마물들을 처리하러 가도록 하지"
지휘관으로서의 임무를 포기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지만, 그 점에는 이유가 있었다.
소년 기사는 레벨만으로는, 이 곳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높지만, 전투 지휘 경험은 사관이나 하사관의 누구보다도 적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아리손 소대장에게 지휘를 맡기고, 자신들은 소탕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마리엔텔 소대를 4개의 분대로 나눈다. 하사관 4명에게 분대의 지휘권을 주지. 영군의 원군이 올 때까지, 한 마리라도 많은 마물을 사냥해라"
"""예엡, 대장!"""
4개의 부대가 시민을 덮치는 마물들을 물리쳐간다.
그 중에서도――.
"대단해, *산도로도 당해 낼 수 없는 마물의 갑각을 일격으로!"
(*산도(山刀):나무꾼이 쓰는 낫처럼 생긴 큰 칼.)
"우왓, 이것 봐! 또 한마리 쓰러뜨렸다고"
"엄청나다, 키고리(キゴーリ)님을 제외하고 이렇게나 강한 기사님이 있었다니"
"오오! 저렇게나 몸이 가벼울 수가! 벽을 차고 지붕 위에 올라타 버렸어"
소년 기사의 활약을 본 시민들이, 활극을 지켜본 것처럼 환성을 지른다.
"그렇지만 말이지, 좀 전의 기사님의 검은――"
"너도 봤어?"
"역시, 푸르게 빛나고 있었었지?"
그런 대화가 시내의 도처에서 펼쳐졌고, 마물의 수가 줄어들었을 무렵에는 「소년 기사 마리엔텔의 정체는 『은가면의 용사』이다」라며 그럴듯하게 불리게 되었다.
*잘 됐다, 잘 됐어――.
(*めでたし、めでたし――. 메데타시, 메데타시. 보통 옛날 이야기에서 끝맺을 때 많이 쓰는 표현. 해피엔딩을 말함.)
◇
――그렇게 끝난다면 좋았을테지만.
"성검이 울고 있군? 본관 충고"
성 앞의 광장에서, 소년 기사는 칠흑의 마족을 상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족의 옆에는, 지붕보다 거대한 곱등이 2체가 따르고 있었다.
"일찍이 세류시를 덮친――칠흑의 상급마족"
"유쾌 정답. *본관 감격"
(*본관(ワガハイ):얘는 1장인가 2장에서 나온 검은 마족인데, 앞에 1-14장 번역하신 분은 '이몸'으로 번역하고 계셨지만, 코믹스판 번역하시는 분은 본관으로 번역하시더군요. 원래 저는 '본인'으로 번역하려다가, 저도 코믹스를 따라 본관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상급마족이 허공에서 암적색(暗赤色)의 대검을 꺼낸다.
"자아 싸우자. 본관 교전"
시가 왕국의 북쪽의 끝에서, 절망으로 향하는 소년 기사의 싸움이 지금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다음 화는 12/11(일)에 올릴 예정입니다.
【작가에게서의 소식】
애니화 기획 진행 중입니다.
※완전 신작의 신간,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제 9권의 공식 발매일입니다!
전자판도 오늘 발매했을 겁니다.
※활동 보고에 신간의 볼거리나 서영(書影)을 게재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께서도, 관심이 없으신 분도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신간에 관한 글은「데스마 9권의 감상(스포일러 ok)」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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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4. 황금 기사단 출진[2], 세류시의 소년 기사
※이번 회는 사토의 시점이 아닙니다.
※작중에 차별적인 표현이나 잔혹한 표현이 있습니다. 익숙치 않으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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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유니(ユニ)?"
"마사(マーサ) 씨, 세류시는 별 일 없을까요?"
"신관님께서도 나쁜 일을 벌인 건 족제비 인족이라고 말하고 있었죠? 우리들은 관계없잖아"
세류시의 *문 앞 여관에서, 심부름꾼의 유녀와 숙소의 딸이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설명충:문 앞 여관(門前宿)은 1장에서 나왔던 사토가 가장 처음으로 숙박했었던 그 여관인 것 같습니다.)
신의 신탁이 닿은 직후에는 신전에 구원을 바라며 모인 사람들도, 지금은 평소의 생활로 돌아오고 있었다.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
"아인(亜人)은 세류시를 나가라!"
"저기 가 버려!"
도시 내에 몇 개인가 있는 공터의 한 곳에서, 양식(良識)있는 사람이라면 눈살을 찌푸릴만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좋은 옷을 껴입은 악동들이, 수인의 아이들에게 돌멩이를 내던진다.
그 대부분은 엉뚱한 방향에 날아가고 있었지만, 나이를 먹은 아이들이 던지는 돌멩이 중 몇 개인가는 노리고 있던 곳으로 명중했다.
*"구, 구만 둬, 즈세요"
*"데송합니다, 구만"
*"부타기, 에여"
(*원문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음. 아마도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거나, 제대로 말을 못하는 아이들인듯...)
날쌘 견인(犬人)도, 몸이 가벼운 묘인(猫人)도, 총명한 족제비인(イタチ人)도, 자신들의 주인에게서 「그 곳에서 움직이지마」라는 명령에 거역하지 못하여, 단지 자비를 청할 수 밖에 없다.
인간다운 인간이 본다면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추악한 장면이지만, 이 자리에 있는 인족들에게는 즐거운 오락으로 비춰지는 듯하다.
물론, 세류시의 인족들 전부가 이것을 오락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짓을 하는 건가요! 그만두세요!"
길가에서 멈춘 한 대의 마차에서, 아름다운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늘고 긴 금발에, 강한 의지와 고귀한 평온을 가득 채운 푸른 눈동자가, 공원에서 추악한 잔치를 벌이는 자들을 쏘아본다.
"거기계신 분은 관리(官吏)이죠? 세류 백작이 수인들을 무의미하게 학대하지 말라고 통지했을 텐데요"
수인의 노예들은 팬 드래곤 자작이라고 하는 유력자와의 교환 재료로 하기 위해, 백작은 시내의 수인의 노예 소유자들에게 학대 금지를 명하고 있다.
팬 드래곤 자작의 협력이, 세류시의 미궁 운영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뒷 사정은, 말단의 관리에게는 전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여기는 부정한 장소입니다. 훌륭한 신관님께서 오실 장소가 아닙니다"
미모의 쇠퇴를 자각한 여성 관리에게 있어서, 생기발랄한 젊음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미소년 기사를 거느리는 소녀는 부러움을 넘어 질투의 대상이 된다.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는 질투심을 드러내며, 여성 관리가 소녀를 쫓아버리려고 언성을 높혔다.
"세류 백작의 명령에 따를 생각이 없다고 말하시는 건가요?"
"다른 의미로 들렸을까?"
그 대답에 소녀가 눈썹을 곤두 세웠다.
그것은 영주에 대한 반역과 동일한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무지몽매한 백성들이라면 또 모를까, 영주의 녹을 받아 먹는 관리에게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마리엔텔(マリエンテール) 경, 이 관리를 베어버리세요. 백작에게의 명확한 반의(叛意)를 확인했습니다"
소녀가 동행하고 있던 소년 기사에게 무자비한 명령을 내린다.
소년 기사는 누나인 제나·마리엔텔과도 닮은 옆 모습을 하며, 잠시 고뇌한다.
"오나(オーナ)님, 괜찮으신가요?"
"상관 없어요. 영주를 따르지 않는 어리석은 자 따윈, 해(害)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소녀가 냉혹한 미소를 띄우며 「이것은 자비입니다」라고 중얼거린다.
이 장소에는 오나라는 이름이, 세류 백작의 딸의 이름이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포박해버리면 그녀의 친족도 길동무로 처형됩니다"
소녀의 자비로움와 융통성이 없는 고결함을 알고 있는 소년이, 스윽하며 검을 빼들었다.
검의 표면에는 희미하게 푸른 빛이 깜빡이고 있다.
"안심하도록 해, 아프지는 않을테니까. 그 쪽에 있는 사람들도, 이 녀석의 동료인가? 동료라면 함께 처분해버려야 한다만?"
"아, 아니요, 아닙니다"
"저도 아닙니다"
"저, 저도 아닙니다"
공터에 있던 남자들이 슬그머니 달아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소년 기사였지만, 돌멩이를 던지고 있던 아이들이 도망치기 시작하려고 하자, 행동을 일으켰다.
"이런, 너희들까지 무죄 방면 시킬 순 없거든"
순동으로 아이들의 앞으로 돌아 들어간 소년 기사가, 아이들에게 주먹을 내리 찍는다.
본인은 가볍게 벌을 내려줄 생각이었겠지만, 단기간에 레벨업을 하며 바위를 부수는 신체로 진화한 지금, 그의 「가볍게」는 전혀 가볍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이들이 기절 직전의 상태로, 공터의 잡초의 위에서 몸부림친다.
조금 난처하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던 소년 기사였지만, 귀에 달고 있었던 「골전도 경보기(骨伝導警報器)」가 요란한 진동을 전해왔기에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오나님!"
"시작된 것이군요"
"네"
소년 기사의 짧은 발언에, 오나는 세류시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어쩔 수 없네요. 밀회는 중지입니다"
"미, 밀회?"
오나의 농담에, 소년 기사가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풋풋한 소년 소녀의 한 장면이지만, 그것을 용납할 정도로 이 세계의 신은 상냥하지 않은 모양이다.
미궁의 방향에서, 하늘을 향해 늘어나는 검은 입자가 보였다.
"미궁의 마물이 밖으로 흘러넘친 것 같습니다. 가세요 기사 마리엔텔. 나는 자신의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네, 오나님!"
소년 기사가 바람과 같은 속도로 골목을 빠져나간다.
그 모습이 미궁 발생 당시에 그녀의 누나가 보인 모습과 닮았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은 있었을까?
"도시핵에 바란다. 세류 명예사작의 권한으로, 이 자들의 계약을 해제한다"
『세류 명예사작에게서 계약해제의 자격을 확인했습니다』
오나가 가슴에서 꺼내든 반지에게 말을 걸자, 어디에서랄 것도 없이 목소리가 들려 왔다.
『계약해제를 실행합니다』
그 소리와 동시에, 오나가 가진 반지에게서 푸른 빛이 넘쳐 흐르더니, 수인의 아이들을 감싼다.
"치유는 파리온 신전에서 받읍시다. 마차에 타도록 하세요"
"그헤도, 못 움디겨"
"명령, 바다써"
"이미 노예 계약은 해제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움직이세요"
오나의 명령하는 태도에 수인의 아이들이 무심코 따르다가, 움직여도 계약 위반의 고통이 덮치지 않는 것에 환성을 질렀다.
마차와 함께 수인의 아이들이 떠난 공터에서는, 목숨을 건진 여성 관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올린다.
"나를 잊고 가다니…… 정말이지, 지가 뭐라――"
여성 관리는 마지막까지 욕설을 지껄일 수 없었다.
어둡게 가라앉는 그녀의 눈동자에 마지막으로 비친 것은, 있을 수 없는 크기의 거대한 곱등이의 모습과 자신의 가슴을 찢는 사신의 낫과 같은 흉악한 손톱이었다.
◇
"무사한가!"
"마리엔텔 님! 미궁을 봉쇄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소년 기사의 의문에 답한 것은 만신창이가 된 영군(領軍)의 병사였다.
"처음에는 억제하는 것에 성공하고 있었습니다만……"
영군에 속해 있던 일부 귀족들이, 미궁에서 빠져 나오려는 마물이 약하다고 생각하여, 자신들도 공을 세우겠다며 봉쇄의 일부를 풀고 말았다는 모양이다.
"그 녀석들은 어떻게 됐나"
"뼈라면, 거기에"
병사중 하나가 어두운 얼굴로 비웃는다.
"마리엔텔 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여기의 봉쇄는 우리가 돕겠습니다. 마리엔텔 님은 시내로 향한 마물들을 처리해주십시오!"
"알겠어. 여기는 맡기겠다"
골렘대를 이끌고 나타난 에치고야 상회의 지점장에게, 미궁 봉쇄의 지원을 맡긴다.
"아리손(アリソン) 소대장, 이 곳의 지휘를 맡기겠다. 직접적인 전투는 골렘대에게 맡기고, 봉쇄 선을 넘어간 마물들을 한마리도 놓치지 않도록 부탁하지"
"중대장께서는 어디로 가십니까?"
"나는 시내로 향한 마물들을 처리하러 가도록 하지"
지휘관으로서의 임무를 포기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지만, 그 점에는 이유가 있었다.
소년 기사는 레벨만으로는, 이 곳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높지만, 전투 지휘 경험은 사관이나 하사관의 누구보다도 적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아리손 소대장에게 지휘를 맡기고, 자신들은 소탕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마리엔텔 소대를 4개의 분대로 나눈다. 하사관 4명에게 분대의 지휘권을 주지. 영군의 원군이 올 때까지, 한 마리라도 많은 마물을 사냥해라"
"""예엡, 대장!"""
4개의 부대가 시민을 덮치는 마물들을 물리쳐간다.
그 중에서도――.
"대단해, *산도로도 당해 낼 수 없는 마물의 갑각을 일격으로!"
(*산도(山刀):나무꾼이 쓰는 낫처럼 생긴 큰 칼.)
"우왓, 이것 봐! 또 한마리 쓰러뜨렸다고"
"엄청나다, 키고리(キゴーリ)님을 제외하고 이렇게나 강한 기사님이 있었다니"
"오오! 저렇게나 몸이 가벼울 수가! 벽을 차고 지붕 위에 올라타 버렸어"
소년 기사의 활약을 본 시민들이, 활극을 지켜본 것처럼 환성을 지른다.
"그렇지만 말이지, 좀 전의 기사님의 검은――"
"너도 봤어?"
"역시, 푸르게 빛나고 있었었지?"
그런 대화가 시내의 도처에서 펼쳐졌고, 마물의 수가 줄어들었을 무렵에는 「소년 기사 마리엔텔의 정체는 『은가면의 용사』이다」라며 그럴듯하게 불리게 되었다.
*잘 됐다, 잘 됐어――.
(*めでたし、めでたし――. 메데타시, 메데타시. 보통 옛날 이야기에서 끝맺을 때 많이 쓰는 표현. 해피엔딩을 말함.)
◇
――그렇게 끝난다면 좋았을테지만.
"성검이 울고 있군? 본관 충고"
성 앞의 광장에서, 소년 기사는 칠흑의 마족을 상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족의 옆에는, 지붕보다 거대한 곱등이 2체가 따르고 있었다.
"일찍이 세류시를 덮친――칠흑의 상급마족"
"유쾌 정답. *본관 감격"
(*본관(ワガハイ):얘는 1장인가 2장에서 나온 검은 마족인데, 앞에 1-14장 번역하신 분은 '이몸'으로 번역하고 계셨지만, 코믹스판 번역하시는 분은 본관으로 번역하시더군요. 원래 저는 '본인'으로 번역하려다가, 저도 코믹스를 따라 본관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상급마족이 허공에서 암적색(暗赤色)의 대검을 꺼낸다.
"자아 싸우자. 본관 교전"
시가 왕국의 북쪽의 끝에서, 절망으로 향하는 소년 기사의 싸움이 지금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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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는 12/11(일)에 올릴 예정입니다.
【작가에게서의 소식】
애니화 기획 진행 중입니다.
※완전 신작의 신간,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제 9권의 공식 발매일입니다!
전자판도 오늘 발매했을 겁니다.
※활동 보고에 신간의 볼거리나 서영(書影)을 게재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께서도, 관심이 없으신 분도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신간에 관한 글은「데스마 9권의 감상(스포일러 ok)」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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